▲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군대전병원·국군간호사관학교를 잇따라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용현황을 확인하고 군 의료인력과 의료시설 추가 지원계획을 직접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에 국가적 차원에서 총력 대응을 하고 있다”며 “군에서도 큰 역할을 맡아 주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25일 대구를 방문한 문 대통령이 “국가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대구·경북지역을 지원하라”고 지시한 뒤 국방부 대응사항을 점검하고 지원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군대전병원은 국내 확진자 증가에 따라 민간 확진자를 받기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운영 중이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34명(군인 13명·민간인 21명)이 치료받고 있다. 이달 1일자로 임관한 간호장교 75명은 이달 초 대구 파견을 목표로 휴일도 반납한 채 감염병 대응훈련을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고생하는 (군 의료인력) 분들의 급식이나 숙소 등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데도 최선을 다해 달라”며 “군에서 민간의료를 보충하고 있는 등 중요한 방역 주체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대한 적극적 검사와 결과를 공개하고 있는 데 대해 문 대통령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에 비하면 투명하게 모든 정보가 국민에게 공개되고 있는 것은 아주 좋아진 점”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오후 4시보다 599명 늘어난 4천335명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4천212명보다는 123명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전 10시에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오후에는 4시까지 집계된 확진자수만 오후 5시에 공개한다.

이날 0시 기준 지역별 누적 확진자를 보면 대구(3천81명)·경북(624명)이 3천705명으로 88.0%를 차지했다. 경기(92명)·서울(91명)·부산(88명)·충남(78명)·경남(64명)·울산(20명)이 대구·경북 다음으로 많았다. 사망자는 0시 기준 22명, 오후 4시 기준 26명이다. 이날 0시 이후 추가된 확진자 123명의 지역은 아직 분류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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