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진보정당·민주노총 연석 간담회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각 당 대표자들이 간담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민주노총과 5개 진보정당이 4·15 총선 공동대응을 위한 기구를 구성한다. 5명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을 담은 전태일법 입법과 진보개혁 국회를 만들기 위한 공동행동이 추진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5개 진보정당을 지지정당으로 선언하고 인적·물적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과 민중당·정의당·노동당·녹색당·사회변혁노동자당이 13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연석 간담회를 갖고 21대 총선 공동대응을 논의했다. 이들은 노동존중 국회·진보개혁 국회·반전평화 국회 실현을 위한 총선 공동대응기구 구성과 전태일법 실현, 노동자·민중의 직접정치 확대 실현을 위한 정책연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5개 진보정당을 4·15 총선에서 지지정당으로 선언할 것”이라며 “100만 조합원이 인적·물적으로 지원해 진보정치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지정당과의 정책연대·입법연대를 통해 전태일법을 국민입법으로 확산할 것”이라며 “진보정당들의 정책, 시민사회 요구도 민주노총의 요구, 노동자·민중의 의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4·15 총선과 20대 대선을 앞두고 민주노총은 노동자 정치세력화 활성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이날 열린 5개 진보정당과의 연석 간담회도 그 일환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들 6개 조직이 구성할 총선 공동대응기구가 구체적인 후보 배출이나 정당 간 후보단일화 문제를 조율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5개 정당에 대한 지지 선언을 시작으로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활성화하는 한편 전태일법 입법을 21대 국회에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우리 삶의 토대를 받치고 있는 노동에 중심을 두고 4·15 총선에 임하고 있고, 이는 노동계 전체를 대변하기 위한 길”이라며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원내교섭단체가 돼 과로사 없는 대한민국,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상규 민중당 상임대표는 “진보정당들이 힘을 키워 민중과 함께 국회를 바꿔야 한다”며 “민중당 후보들은 진보정당과 연대하고, 이 과정에서 우리 것을 앞세우기보다는 전체 진보진영을 위해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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