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한국노총 전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첫 노동계 인사 영입이다.

김 전 위원장은 9일 오후 국회에서 입당식을 갖고 “이번 선거는 노동존중 사회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이 앞으로 나아가느냐, 좌초되느냐를 가르는 선거”라며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노동자가 권리를 보장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충심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 명의 노동자로서, 조합원으로서 우리 정치에 노동의 가치를 새겨 넣도록 하겠다”며 “일하는 사람들의 땀의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가 먼 이야기가 아닌, 한 발자국만 내디디면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전 위원장이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비준과 노동시간단축 같은 첨예한 노동현안을 풀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입당식에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당의 요청을 받고 결단을 내린 김 전 위원장에게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환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노동계에서 추가로 복수 인사들의 입당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노동계 인사 영입이 마무리되는 대로 별도의 출정식을 열 예정이다.

보통 노동계 인사는 비례대표로 출마했는데 김 전 위원장은 지역구 출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상주 출신인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지역구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오늘 입당했기 때문에 당과 논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답했다.

이날 입당식에는 한국노총 출신인 한정애·이용득 의원과 이수진 최고위원·김영주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참석해 환영인사를 전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