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들이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요구하며 다음달 6일 조기퇴근 시위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3시스톱 공동행동’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여성의 날(3월8일)을 앞둔 다음달 6일 오후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에서 여성파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2017년부터 매년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해 ‘3시 스톱 여성파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동행동 관계자는 “남녀 성별 격차로 여성들은 하루 8시간 기준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사실상 무급으로 일하고 있는 셈”이라며 “오후 3시에 하던 일을 멈추자는 의미로 조기퇴근 시위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공동행동은 조기퇴근 파업행사 전 4주 동안 주간별 파업을 한다. 여성에게만 요구되는 감정노동 등을 중단하겠다는 의미다. 공동행동 관계자는 “가령 여성들은 일터에서 고유한 자기 업무 외에도 차 심부름, 다과 준비, 뒷정리, 청소, 설거지 등을 암묵적으로 요구받거나, 나긋나긋하게 말하기 등 여성스러운 태도를 요구받기도 한다”며 “화장이나 다이어트 등 꾸밈노동을 요구받기도 하는데 4주간 이를 거부하고 실천한 내용을 인증하는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10일부터 한 주 동안은 감정노동, 17일부터 한 주는 꾸밈노동, 24일부터 한 주는 독박가사·돌봄노동에 항의하며 파업한다. 다음달 2일부터 한 주는 성차별 일터에 맞서는 다른 여성노동자들에게 연대하고 성차별에 저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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