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공단(이사장 박두용)이 올해 산업재해 사고사망자를 600명대로 줄이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건설현장 추락재해 예방에 집중해 사고사망자가 대폭 감소한 가운데 올해는 제조업 끼임사고 예방에 주력한다.

공단은 21일 “산재 사고사망자 600명대 진입과 사고사망만인율 0.39명을 목표로 산재 예방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산재 사고사망자는 855명으로 전년보다 116명 감소했다. 역대 가장 큰 감소 폭이다. 2018년 0.51명이었던 사고사망만인율은 0.45~0.46명으로 예상된다.

공단은 올해 사고사망자를 160명 이상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7월16일부터 10월31일까지 ‘사고사망 감소 100일 긴급대책’을 시행하면서 패트롤카(순찰차) 점검을 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보고 있다.

2인1조로 구성된 1천158명이 패트롤카를 이용해 중소 건설현장 추락사고 위험을 집중 점검했다. 줄어든 사고사망자 116명 중 절반에 가까운 57명(49.1%)이 건설현장에서 감소했다. 시공액 3억~120억원 규모 중소 현장에서 사고사망자가 40명 줄었다.

지난해에는 건설현장 3만여곳, 제조업 사업장 6천여곳을 살펴봤다. 올해는 건설현장 3만곳에 더해 끼임사고 예방을 위해 제조업 사업장 점검을 3만5천곳으로 늘린다. 지난해 사망사고 중 끼임사고는 106명으로 추락(347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지난해처럼 공단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사업장은 ‘불량 사업장’으로 분류해 노동부에 산업안전감독을 요청한다. 박두용 이사장은 “사업장의 모든 위험요인을 점검하기보다는 추락이나 끼임처럼 사망이 잦은 사고를 집중 점검하는 것이 사망사고 감소효과가 크다”며 “올해는 건설현장 추락사고 점검을 지속하고 제조업 끼임사고 점검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특수고용직과 배달노동자처럼 취약계층 노동자가 많이 일하는 사업장도 점검한다. 가맹점 200개 이상 외식·편의점 가맹본부와 치킨·피자 배달 가맹점, 택배 물류센터, 배달대행업체, 폐기물 수집·운반업체의 안전관리 수준을 평가한다. 하위 30% 사업장은 노동부에 산업안전감독을 의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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