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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전 문중원 기수 장례 치르자” 노동·시민·사회단체 총력전민주노총 새해 첫 집회 열고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요구 … 사흘째 서울 도심 오체투지
▲ 정기훈 기자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부정경마와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고 문중원 기수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고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원회는 19일로 사흘째 서울 도심에서 오체투지를 했다. 이날 오전 삼성 해고자 김용희씨 고공농성장인 서울 강남역 2번 출구에서 출발해 신사역·한남대교를 거쳐 한강진역까지 6킬로미터 구간을 오체투지로 나아갔다. 지난 17일 경기도 과천 한국마사회 앞에서 행진을 시작한 시민대책위는 21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행진을 마무리한다. 이들은 정부에 공기업인 한국마사회에서 일어난 잇단 죽음에 책임을 묻고, 설연휴 이전에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새해 첫 결의대회를 연 민주노총은 고인의 죽음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첫머리에 세웠다. 김명환 위원장은 서울 종로타워 앞에서 열린 이날 결의대회에서 “오늘날 마사회는 부정과 갑질의 대명사이자, 7명의 기수와 마필관리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죽음의 일터가 됐다”며 “더 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해서라도 검찰은 엄정한 수사를 통해 마사회의 부정과 비리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인의 동료들인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부산경남경마공원) 기수들은 노조를 결성하고 목소리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8일 창립총회를 연 기수들은 20일 부산시에 부산경남경마기수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한다. 기수들은 “설립신고증을 받는 대로 마사회의 다단계 갑질과 착취구조, 선진경마 폐단을 멈추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일하던 문중원 기수는 지난해 11월 부정경마와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석 장짜리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떴다. 유서에는 기수 시절에 겪은 부당한 대우와 조교사 면허를 딴 이유, 면허 취득 뒤에도 친분에 따라 마방을 배정하는 ‘보이지 않는 힘’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유족과 시민대책위와 문중원 열사 민주노총 대책위원회는 고인이 폭로한 마사회 부조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임자 처벌, 마사회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배혜정  bhj@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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