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취업자가 전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은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이 양적·질적으로 회복세를 보인 반면 제조업과 40대 고용 부진은 여전히 해결해야할 과제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천712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30만1천명 증가했다. 2017년 이후 ‘30만명대 증가’를 회복했다. 2018년 증가 폭 9만7천명의 세 배를 웃돈다.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2천715만4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1만6천명이나 증가했다. 2014년 8월(67만명) 이후 64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취업자 중 상용직 비중 역시 69.5%로 역대 가장 높았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9%로 역대 최고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만 15~64세 고용률은 66.8%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198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뒤 최고치다. 40대가 0.6%포인트 감소한 것 외에 모든 연령층에서 고용률이 올랐다. 청년고용률은 43.5%로 2006년(43.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자는 106만3천명으로 전체 인구가 32만2천명 증가했는데도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실업률은 3.8%로 1년 전과 같았다.

연령별·산업별 명암이 뚜렷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37만7천명 늘어났다. 해당 통계를 작성한 1965년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50대(9만8천명)와 20대(4만8천명)에서도 취업자가 증가했다.

반면 40대는 16만2천명, 30대는 5만3천명 감소했다. 40대 감소 폭은 1991년(26만6천명) 이후 가장 크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명)·숙박 및 음식점업(6만1천명)·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만명)에서 증가 폭이 컸다. 제조업에서는 8만1천명 감소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지난해 고용지표 반전은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뤄 낸 매우 뜻깊은 성과”라며 “그럼에도 경제의 허리라 할 수 있는 40대와 주력산업인 제조업 고용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40대 맞춤 일자리 대책을 마련하고 제조업과 서비스업 융합 분야, 신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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