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국무총리 임명장 수여식에서 “우리 정치가 보여 주고 있는 모습은 너무 심하고 국민이 볼 때도 실망스럽다”며 “정치가 국민을 통합·단결하는 구심 역할이 아니라 분열·갈등을 증폭하는 역기능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화와 타협, 소통하는 정치를 복원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한데 총리께서 야당과 소통과 타협하는 정치를 이끄는 데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통합과 협치의 정치를 꼭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도 “정세균 총리를 지명한 것은 정부와 국회 사이에서 협치의 정치를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기 때문”이라며 “책임총리에 대한 생각은 늘 변함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 총리는 실물경제 출신이고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역임했기에 경제에 대한 식견과 경륜이 높다”며 “우리 경제가 잘되도록 내각을 이끌어 달라”고 주문했다.
정세균 총리는 “제가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잘 살리면서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일조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내각의 국무위원과 공직자들이 함께 힘을 모으면 틀림없이 성공하는 정부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