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우람 기자
금융노조 우리은행지부(위원장 박필준) 신임 집행부가 직무성과급제 도입 저지와 경영감시 체계 강화에 힘을 쏟는다. 지부는 13일 오전 우리은행 본점 4층 대강당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직원들이 금융노동자로서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고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는 박필준 위원장 취임식을 겸해 치러졌다. 지난달 3일 열린 지부 8대 임원선거에서 박 위원장은 조합원 56.97%의 지지로 당선했다. 지부 최초 연임이다. 그는 “금융노동자로서 노동은 우리 직원들의 삶이고 땀의 가치이자 존엄성이지만 대외적인 상황은 녹록지 않다”며 “정부가 도입하려는 직무성과급제를 직원 고용을 위협하는 불법 노동탄압으로 규정하고 금융노조와 연대해 강력한 투쟁으로 막아 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현장중심 활동 △우리사주조합 운동 활성화 △경영감시 강화를 약속했다.

박 위원장은 “넓은 포용력과 열린 마음으로 직원들과 소통하고 현장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직원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노조를 추구하겠다”며 “우리사주 지원금 증자를 통해 주주가치 극대화를 이뤄 낼 것이며 노동이사제·근로자 추천 이사제를 포함한 모든 방법을 강구해 경영감시 체계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부는 새해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지부는 “더 가까운! 더 힘이 되는! 노동조합”을 구호로 △노사공동 조직혁신위원회 설치 △긴급 인사고충 처리 시스템 도입 △단기 성과주의 철폐를 위한 핵심성과지표(KPI) 전면 개선 △영업점 현장 신상품 리뷰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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