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노조는 13일 오전 서울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월 말까지 4조2교대제 도입을 위한 인력충원이 확정되지 않을 경우 전면파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제정남 기자

철도노조(위원장 조상수)는 13일 “정부가 4조2교대제 도입을 위한 인력충원안을 확정하지 않으면 3월 이후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레일 노사가 1월부터 4조2교대제를 시행하기로 합의했지만 국토교통부가 후속대책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철도노동자와 철도 이용객 안전을 위해 인력을 충원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지난해 11월20일 4조2교대제 도입을 위한 인력 4천600명 충원을 요구하며 전면파업을 했다. 노사정이 인력충원을 협의하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같은달 25일 현장에 복귀했다. 노조와 코레일, 국토부는 같은해 11월29일 사전협의를 시작으로 근무체계 개편을 위한 인력 확정 논의를 했다.

노조는 4천600명 증원 요구 중 1천600명은 내부 인력조정으로 해결하고 3천명을 신규로 채용하자고 제안했다. 코레일은 1천800명 충원을 제시했다. 그런데 국토부가 코레일에 인력효율화와 재정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하면서 논의가 나아가지 못했다. 노조 관계자는 “노사가 인력충원 규모에서 차이를 보이는 이유를 검토하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야 할 국토부가 마른 수건 쥐어짜듯 코레일을 압박하고 있다”며 “철도노동자와 철도이용객 안전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는 관심이 없고 예산 줄이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비판했다.

노사와 국토부는 다음달 말까지 4조2교대제 도입을 위한 인력 확정 논의를 한다. 노조는 기한 내에 인력충원을 확정하지 않으면 3월 이후 전면파업을 한다. 조상수 위원장은 “2018년 6월 노사가 4조2교대제를 2020년 1월부터 도입하자고 합의했고 정부에 후속대책을 요구하며 파업까지 했다”며 “2월 말까지 인력충원 합의가 되지 않으면 쟁의권을 다시 행사하겠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15일 확대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투쟁계획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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