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기득권정치 교체를 위한 정치 판갈이를 선언했다. 진보정당 처음으로 개방형 경선제도를 도입한 정의당은 비례대표 후보 선출을 위한 시민선거인단을 모집, 21대 총선에서 민생대전환을 이뤄 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의당이 8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비례대표 후보 선출을 위한 시민선거인단 대국민 제안’ 기자회견을 열었다. 심상정 대표는 “오늘부터 ‘정치 판갈이 대장정’에 나서겠다”며 “막중한 사명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이뤄 내기 위해 개방형 경선제도를 채택하고 오늘부터 비례대표 후보 선출을 위한 시민선거인단 모집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의당이 국민 속으로 혼신을 다해 달려갈 것”이라며 시민선거인단 참여를 요청했다.

기득권정치 개편을 통한 정치 새판 짜기도 강조했다. 심 대표는 “지난 70년 동안 국민은 물갈이 다짐을 믿고 미워도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셨지만 기득권정당은 그 기대를 번번이 배신해 왔다”며 “정의당은 수십 년 동안 정치에서 배제된 이주민·비정규 노동자·장애인 그리고 수많은 이름 없는 국민에게 마이크와 연단을 제공할 것이며 70년 낡은 국회를 갈아엎기 위해 그 세대교체를 선도하는 청년들에게 정치적 기회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제 정의당 당원이 아니라도 훌륭한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자신의 손으로 선출하는 권한을 갖게 되실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선거인단에 참여해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어떤 사람인지 사전에 검증하고 함께 선출한다면 당에서 낙점한 후보가 아니라 시민 참여로 같이 만들어 낸 국회의원 후보, 그리고 그 후보가 우리 국민과 나라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정의당 비례대표 시민선거인단에 참여해 한국 정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선거인단은 31일까지 모집한다. 만 18세 이상 투표권이 있는 국민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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