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4월 총선부터 투표권을 가지게 된 만 18세 청소년들이 정의당에 입당했다. 이들은 “낡은 정치를 흔들어 놓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선거연령 하향과 청소년 정치활동 권리 보장을 국회에 주문했다.

만 18세 청소년 54명이 7일 정의당에 입당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입당식에 참석한 청소년 10여명은 “낡은 정치를 뒤흔들어 놓겠다는 꿈을 품고 우리는 오늘 정의당에 입당한다”며 “더 폭넓은 청소년 참정권을 쟁취하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그간 만 18세 이하 청소년들은 선거에 참여할 수 없었고 정당 가입과 선거운동도 제한되는 등 정치적 금치산자 취급을 받아 왔다”며 “기득권 정치에 맞서 우리는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고 행동했고 그 결과 오랜 노력 끝에 드디어 선거법이 개정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국회는 선거권 및 선거운동 가능 연령을 만 18세 이상으로 조정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청소년들은 직접정치 참여와 이를 통한 기성정치 개편을 강조했다. 정의당을 청소년·청년을 위한 제1 정당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내놓았다. 이들은 “정치권이 듣지 않았던 청소년과 청년의 고통을 우리의 일로 (받아안고)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21대 총선에서 진정한 변화의 새바람이 불어올 수 있도록 정의당의 전당적인 노력을 주문한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만 18세 청년들의 정치진입은 시대교체를 알리는 신호탄이자 이번 총선의 승패를 가를 캐스팅보트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정치 세대교체에 앞장서 달라”고 부탁했다. 심 대표는 정의당의 5가지 약속으로 △선거권 만 16세로 하향 조정 △학생인권법 제정 △청소년 노동기본권 보장과 무이자 학자금 대출·병사월급 100만원 시대 △19~29세 중위소득 이하 독립청년에 월 20만원 주거수당 지급 △20세 청년에게 기초자산을 지급하는 청년사회상속제 도입을 제시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