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27대 임원선거가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과 김동명 화학노련 위원장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5일 한국노총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일 입후보등록 마감 결과 2개 후보조가 출사표를 던졌다. 26대 선거에 이어 27대 선거도 경선으로 치러진다. 마지막까지 출마 여부를 고심하던 박해철 공공노련 위원장은 같은날 오후 불출마를 선언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동반출마하는 위원장-사무총장 후보조는 기호 1번 김만재(54)-허권(55·금융노조 위원장) 후보조, 기호 2번 김동명(52)-이동호(54·우정노조 위원장) 후보조다.

두 후보조 모두 1노총 위상 확보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조직확대 사업에 주력해 지난해 민주노총에 내준 1노총 지위를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노동기본권 강화도 두 후보조의 공통된 목소리다.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을 비준하고, 전임자임금을 노사자율에 맡기는 등 제대로 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출마를 고심했던 박해철 공공노련 위원장은 “서로의 신념이 분명히 다름에도 선거 승리만을 위해 이합집산을 할 수는 없었다”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선관위는 6일 광주·전남지역본부를 시작으로 7일 전북본부, 8일 대전·충남세종본부 9일 서울·인천본부, 10일 경기본부, 13일 제주·부산본부, 14일 경남·울산본부, 15일 대구·경북본부, 16일 충북본부, 17일 강원본부에서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한다. <매일노동뉴스>가 주관하는 후보자 초청토론회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정기선거인대회는 21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선거인단은 3천336명이다. 26대 선거인단(3천125명)보다 211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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