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수립 때부터 1987년까지 정부의 노동정책과 현장 반응을 정리한 국가기록물이 나왔다.

국가기록원(원장 이소연)은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이해 ‘주요 정책기록 해설집(노동)’을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국가기록원은 2014년부터 주제별로 해설집을 펴내고 있다. 노동정책 관련 해설집은 6번째 주제다. 1948년 정부수립 이후부터 87년 사이 생산된 기록물 중 정부 노동정책을 보여 주는 기록뿐 아니라 정책에 대한 노동현장과 노동자들의 반응·대응 기록까지 담았다.

해제편과 자료편 총 2권이다. 해제편에서는 90건의 기록에 대해 시대·정치적 배경과 정치·경제·사회적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여러 개의 기록을 묶어 해설하면서 시대적 상황과 정책결정 과정의 맥락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자료편에서는 △대한방직 노동쟁의에 대한 진상조사보고서(1954) △독일내 취업 한국인 탄광근로자 분규에 관한 건(1965) △주한미군의 한국인 고용원에 대한 문제(1978) △여자근로자 정년과 관련한 업무지시(1984)를 포함해 접하기 어려웠던 37건의 원문이 실려 있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앞두고 노동사 관련 연구자들이 해설집을 적극 활용해 노동사 지평을 풍부하게 해 주기를 바라면서 노동을 주제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해설집은 대전·성남·부산에 있는 국가기록원 청사를 방문하면 열람할 수 있다. 국가기록원 누리집(archives.go.kr)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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