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을 향한 정치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3차 인재영입을 발표했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정계복귀를 선언했다. 안 전 대표의 복귀로 보수 야권의 정계개편 구도에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이 2일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출신 김병주 예비역 육군대장을 세 번째 영입인재로 발표했다. 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 주재로 영입인재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대장 입당을 알렸다. 김 전 대장은 한미동맹·군 정예화 분야 전문가로, 당 내 국방·안보 정책을 맡을 예정이다.

앞서 장애인식개선 활동가 최혜영 강동대 교수(사회복지학)와 20대 청년 원종건씨를 여성과 장애인·청년을 대표할 인재로 발표한 여당은 설연휴 전까지 10여명의 인재영입인사를 추가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2018년 6·13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후 독일 유학길에 오른 안철수 전 대표가 이날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제는 제가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며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이 보수 대통합 추진을 알린 가운데 안 전 대표의 복귀는 보수세력 정계개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자유한국당은 입당이 보류됐던 인사의 재입당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과거 바른정당 활동 이력으로 문제가 됐던 류성걸·조해진 전 의원 등이 대상이다.

안 전 대표 정계 복귀에 부정적인 평가도 뒤따랐다.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리더십 평가를 받고, 보수통합도 안 되고 하니 ‘이때는 내가 나서야겠다’하고 들어온 것”이라며 “기회 포착 능력이 최고인 분”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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