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과 전남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이 지난 10일부터 파업을 이어 가고 있지만 사태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25일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에 따르면 부산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은 파업 15일째인 지난 24일 오전 부산대병원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삭발식을 진행했다. 허경순 노조 부산대병원비정규직지부장과 손상량 지부 시설분회장을 포함한 부산대병원 간접고용 노동자 15명이 삭발했다. 노조 조합원 10명은 병원 로비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조합원들도 릴레이 동조 단식을 할 예정이다.

부산대병원 간접고용 노동자들은 23일부터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사무실과 이정주 병원장실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노조 부산지역본부는 “파업 돌입에도 병원측은 직접고용을 위한 어떤 책임 있는 조치도 취하지 않고 노사 면담도 거부하면서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중재마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올해 안에 직접고용 해법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며 농성 장소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전남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도 24일 전남대병원 행정동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직접고용을 요구했다. 결의대회에는 노조 광주전남지역지부 조합원을 비롯한 전국 전임 간부,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2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결의대회를 마친 뒤 전남대병원 이사장인 정병석 전남대 총장에게 의견서를 전달했다. 전남대병원 간접고용 노동자들은 19일부터 전남대병원장실과 병원장실 앞 복도를 점거하고 농성 중이다. 나순자 위원장도 20일부터 점거농성에 동참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부산대병원과 전남대병원 모두 교섭이 진척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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