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선다. 금융노조 코스콤지부와 사무금융노조 코스콤지부는 23일 합동 조합원 총회를 열고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양측은 “조합원 95%가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코스콤 직군은 일반·기술·기능으로 구분돼 있다. 일반·기술직 460여명은 금융노조 조합원이다. 기능직 50여명은 사무금융노조에 가입해 있다.

교섭대표노조인 금융노조 코스콤지부는 지난달부터 코스콤과 30차례 이상 임금교섭을 했다. 지부는 노조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체결한 산별협약에 따라 임금 2.0% 인상을 요구했다. 코스콤은 호봉승급분을 포함한 0.8% 인상으로 맞서고 있다. 포괄임금제도 쟁점 중 하나다. 지부에 따르면 기술직 조합원의 한 달 평균 연장근로시간은 72시간이다. 코스콤이 지급하는 수당은 80만원 정도다. 시간외 고정급(10만원)에 시간당 수당을 8천원 수준으로 정해 지급하는 포괄임금제 때문이다. 일반직·기능직 임금도 포괄임금제 탓에 과소 지급되고 있다는 것이 노동자들의 설명이다.

지부는 이달 9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24일 2차 조정회의가 열린다. 박효일 금융노조 코스콤지부 위원장은 “2차 조정회의에서도 사측이 포괄임금제 유지를 주장하면 정시 출퇴근 준법투쟁부터 시작해 파업까지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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