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연구노조

 

공공연구노조(위원장 이성우)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출연연구기관 간접고용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올해 안에 완료하라고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과기부를 상대로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출연연구기관을 관리·감독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18일 정오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출연연구기관 비정규직의 직접고용을 쟁취할 때까지 천막농성을 한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출연연구기관 25개 기관을 대상으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직접고용 전환을 완료한 곳은 세계김치연구소·녹색기술센터 두 곳이다. 국가핵융합연구소·한국식품연구원·한국전기연구원·재료연구소 등 네 곳은 노·사·전문가 협의회에서 직접고용 방식에 합의하고 전환 과정을 밟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단독 자회사를 설립했다.

공동자회사를 설립해 비정규직을 고용하는 방식을 추진하는 기관은 8곳이다. 공동자회사 방식을 강행하기 위해 노·사·전 협의회를 기관이 일방적으로 운영해 논란이 일었던 한국기계연구원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사실상 원점에서 재논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 밖의 8곳은 정규직 전환 방식을 두고 노사 견해차가 커서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노·사·전 협의회에서 평행선을 달리는 기관 8곳에 대해 과기부 차원의 감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정규직 전환을 완료하기 위해 노·사·전 협의회 논의를 독려해야 할 과기부가 뒷짐을 지면서 일부 기관에서는 논의가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정규직 전환이 완료될 수 있도록 과기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우 위원장과 당사자인 노조 비정규직지부 지부장들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삭발했다. 24시간 천막농성을 하며 과기부에 사태 해결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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