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가 33만명 넘게 늘면서 4개월 연속 30만명대 고공행진을 이어 갔다. 15~64세 고용률은 198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당 1~17시간 일하는 초단시간 취업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40대 고용률은 큰 폭으로 떨어져 고용의 질 하락 우려도 커지고 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751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33만1천명 늘었다. 올해 8월(45만2천명)과 9월(34만8천명), 10월(41만9천명)에 이어 이달까지 4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은 61.7%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월별 고용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2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 역시 전년보다 0.3%포인트 증가한 67.4%를 보였다.

그런데 취업시간대별로는 주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천198만2천명으로 28만9천명(-1.3%) 줄어든 반면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24만8천명으로 63만6천명(13.8%) 늘었다. 주당 1~17시간 취업자도 38만6천명으로 25.5%나 증가했다. 통계청은 매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기 시작한 1986년 당시 평균 노동시간(주 54시간)을 기준으로 지금까지 취업시간대별 통계를 작성하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무급가족종사자라도 일주일에 평균 노동시간의 3분의 1(18시간) 이상을 일하면 취업자로 구분한다. 통계청이 취업시간을 1~17시간, 18~35시간, 36시간 이상으로 구분해 집계하는 이유다.

연령대로 보면 60대 이상에서 40만8천명 늘었는데 특히 65세 이상은 24만2천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대(7만명)와 50대(6만5,000명)도 증가세를 보였다. 30대는 취업자가 2만6천명 감소하긴 했으나 인구가 더 큰 규모로 줄어 고용률은 상승했다. 반면 40대는 17만9천명이 줄어 고용한파가 여전했다. 40대 취업자는 2015년 11월부터 49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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