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제 노동자 10명 중 3명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자로 조사됐다. 1년 동안 17만명 이상 증가했다.

올해 10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8월 기준 비정규직이 전년 동월 대비 86만7천명(13.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됐다. 정부는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기간제를 새롭게 포착하고, 고령자와 여성 중심으로 시간제 노동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통계청의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를 보면 시간제 노동자는 315만6천명으로 1년 전인 270만9천명보다 44만7천명(16.5%) 늘었다.

8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시간제 노동자 중 60세 이상 고령자는 105만4천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17만2천명 증가했다. 2017년 7만명이었던 60세 이상 시간제 증가 폭은 지난해 10만1천명으로 올라간 데 이어 올해도 상승했다. 전체 시간제 노동자 중 33.4%를 차지한다. 60세 이상 시간제 노동자 비중은 2017년 29.3%에서 지난해 32.6%로 올랐다.

시간제 중 여성노동자는 231만명으로 지난해보다 33만8천명(17.2%) 증가했다. 전체 시간제 노동자 중에서 73.2%를 차지했다. 여성 비중은 2017년(71.4%)과 지난해(72.8%)를 거치며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9.7%)과 숙박 및 음식점업(17.8%), 직종별로는 단순노무 종사자(35.4%)와 서비스 종사자(24.9%)에 시간제 노동자가 많았다. 윤정혜 고용정보원 전임연구원은 “시간제 근로자의 과반수 이상이 자발적 사유로 시간제 근무를 하고 있지만 고령층을 중심으로 당장 수입이 필요해 비자발적인 이유로 시간제 일자리를 선택하는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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