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은 9~10일 본회의를 열어 2020년 정부 예산안과 민생법안·패스트트랙 법안을 상정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자유한국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포함해 어떤 전략으로 대응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 본회의 개최에 앞서 11일 임시국회 소집을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소속의원 129명 전원 명의로 ‘11일 오후 2시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지난 6일 국회에 제출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다음주 월요일(9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을 고려(하더라도) 본회의는 반드시 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의장께 간곡히 요청한다”며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4+1 협상이 민생과 개혁 궤도 앞에 정렬해 있다. 주저 않고 과감하게 민생개혁법안 처리에 나서고, 11일 임시국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9~10일 본회의를 열고 내년 예산안과 패스트트랙·민생 법안을 상정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6일 기자들과 만나 “(문 의장이) 정기국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 합의를 기다려 왔지만 9일과 10일 본회의를 (개의하지 않고) 그냥 보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본회의에 부의된 다른 법안들도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치·사법개혁 법안인 공직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이 각각 본회의에 부의된 상태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9일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