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 당선자가 5일 "자동차 산업환경 변화에 거부감을 가져서는 안 된다"면서도 "인위적 정리해고는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당선자는 이날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5대 정책방향을 발표한 뒤 "신의성실 원칙하에 사측과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4차 산업 고용불안 해소, 노동4.0으로 고용희망 시작 △조합원 고용안정 책임 △합리적 노동운동으로 조합원 실리 확보 △장기근속·특별채용 조합원 평등한 노동조합 △투명경영 견인으로 현대차 안티 척결을 5대 정책방향으로 제시했다.

자동차산업에서 전기차 생산이 본격화하면서 대규모 고용위기 우려도 상존한다. 현대차도 비켜갈 수 없는 흐름이다. 2025년 현대차 기술직 중 1천300여명이 감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 바 있다.

이 당선자는 "내연기관이 사라지면 부품수가 줄어들면서 조립공정이 감소한다"며 "현재 인원으로 계속 작업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얘기"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가 진정성 있게 사정을 조합원에게 말해야 하고, 조합원들도 거부감을 가져선 안 된다"며 "다만 인위적 정리해고를 통한 발전은 있을 수 없고, 현 고용이 유지되는 선에서 노사가 머리를 맞대면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당선 이유에 대해 "현장 정서는 조합원과의 소통부재가 낳은 집행 과정이 조합원 피로도로 쌓였다는 것"이라며 "지도부 주장에 비해 성과와 실천이 부족했던 만큼 집행 책임성 강화를 요구하는 조합원들의 엄명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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