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도전한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장이 3차 투표 끝에 당선했다. 지회는 1·2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조가 나오지 않자 2차 투표 다득표자인 신상기 지회장 후보조를 놓고 찬반투표를 했다.

3일 노동계에 따르면 11기 대우조선지회 임원선거를 위한 조합원 임시총회 결과 4개 후보조 가운데 기호 2번 신상기-신태호-김정열-김동영 후보조(지회장-수석부지회장-부지회장-사무국장)가 투표 조합원 4천924명 중 2천748명(55.80%)의 찬성으로 당선했다. 반대는 2천92명(42.49%)이다. 투표율은 87.89%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 신상기 후보조가 1천481표(29.53%), 기호 3번 정상헌 후보조가 1천285표(25.62%)를 얻어 결선에 올랐다. 같은달 29일 2차 투표에서 신 후보조가 2천380표(49.59%)를 획득해 정 후보조(2천326표·48.46%)를 1%포인트 차이로 눌렀지만 과반(2천400표)에 미치지 못해 당선을 확정하지 못했다.

3차 투표는 현 집행부에 대한 재신임 성격이 컸다. 반대표가 적지 않게 나온 만큼 신상기 지회장 당선자가 부담을 안고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신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현대중공업 매각 저지 △신규인력 충원 △고정급 중심 임금인상 △임금피크제 폐지 △야간노동 강도 완화·야간 휴게시간 상향 조정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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