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일 오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한반도 문제에 긴밀히 공조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청와대는 이날 “EU측 요청에 따라 전화통화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독일 국방장관 출신인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난 7월 신임 집행위원장에 선출돼 1일 공식 취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한·EU 관계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취임 직후 전화통화를 하게 돼 기쁘다”고 축하하면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지도력 아래 더욱 강해지고 ‘옳은 변화’로 가는 EU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한국은 EU의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하면서 “재임기간 중 한·EU 관계 발전을 위해 문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한국과 EU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굳건히 하면서 지역·국제 현안에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자”고 입을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해 달라”는 요청에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의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며 지지·연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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