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내년 하반기 국민취업지원제도 시행을 앞두고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을 국민취업지원제도와 비슷하게 운영한 결과 취업률과 취업자 노동조건이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이재갑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27일 오후 포항고용센터에서 올해 7월부터 운영한 취업성공패키지 시범센터 성과 보고회를 열었다.

한국형 실업부조로 불리는 국민취업지원제도는 고용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과 영세 자영업자에게 밀착 취업지원서비스와 소득을 지원한다. 노동부는 포항·부산·전주·김해고용센터에서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취업지원서비스를 강화했다.

밀착상담을 위해 상담인력을 기존보다 10~30% 늘렸다. 구직자 1명당 상담횟수는 평균 13.6회에서 18.1회로, 회당 상담시간은 18.1분에서 22분으로 증가했다.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민간기관과 협업을 강화했다.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출장 상담서비스를 제공했다.

시범센터 참여자 취업성과는 비참여자보다 높았다. 시범센터를 운영한 뒤 참여자 취업률이 51.3%에서 61.4%로 올랐다. 참여자 1명의 평균 취업소요 기간은 199.1일에서 185.6일로 줄었다. 참여자들의 월평균 임금은 182만원에서 192만원으로 올랐다. 고용보험 가입률은 80.2%에서 83.5%로 상승했다.

이재갑 장관은 “국회에 계류 중인 구직자 취업촉진 및 생활안정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국회에서 논의하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시범센터 운영성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대상별 취업지원 모델을 개발하고 국민취업지원제도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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