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여성위원회가 선배들의 뜻을 이어 금융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여성 차별을 바로잡는 데 주력한다.

여성위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 31층 슈베르트홀에서 총회를 열고 “일과 삶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정책·교육·조직 모든 분야에서 활약하는 위원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성위는 2017년 3월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출범했다. 70여명이던 위원은 현재 90여명으로 늘었다. 남성이 10명 정도 참여하고 있다. 14개 산하 지부에도 여성위가 생겼다.

여성위는 올해 △직장내 성희롱 예방 강사 양성교육 △제주 역사기행 △3·1 운동 100주년 맞이 성명광고 모금운동 △인권운동가 김복동 할머니 시민장 지원 사업을 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로 인권운동에 헌신하다 올해 1월 별세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 옛 조흥은행 출신으로 1980년대 초반 노조 최초 상근 여성부장으로 활동한 이한순씨가 참석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는 ‘우간다 김복동센터’ 설립취지를 소개했다. 우간다는 전시 성폭력 피해여성이 많은 국가다. 여성위는 센터 설립 모금활동에 나선다. 조선아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 국장은 ‘재일동포의 역사와 삶 바로알기’ 특강을 했다.

정연실 여성위원장은 “과거 결혼시 퇴직 각서와 여행원 제도가 선배님들의 크나큰 노력 덕분에 폐지됐지만 오늘도 금융사업장에서 여성은 각종 차별에 시달리고 있다”며 “차별을 시정하고 끈끈한 연대와 치열한 가르침과 배움으로 선배님들의 빛나는 역사를 당당히 이어 가는 여성위가 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