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노사가 올해 단체교섭을 시작한다.

19일 전국공무원노조와 국가공무원노조에 따르면 과기부 내 3개 공무원 노조는 20일 최기영 과기부 장관을 상대로 2019년 단체교섭을 요구한다. 과기부에는 본부 공무원을 조직한 국공노 과기부공무원지부(본부)와 우정사업본부 공무원을 조합원으로 둔 국공노 과기부공무원지부(우정사업본부), 전국공무원노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지부 등이 활동하고 있다. 3개 노조는 5월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단체교섭노조대표단'을 꾸려 교섭을 준비해 왔다.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공무원노조법)에는 교섭을 요구하는 노조가 둘 이상인 경우 정부가 노조에 교섭창구를 단일화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정부는 교섭창구가 단일화될 때까지 교섭을 거부할 수 있다.

김황현 과기부공무원지부(본부) 사무총장은 "단체교섭을 앞두고 노조들이 각자의 목소리만을 내기 시작하면 사측에 교섭을 회피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며 "공동교섭단 구성 필요성을 인지한 3개 노조는 5월부터 지속적인 회의를 열고 교섭요구안을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행정부를 대상으로 한 교섭에서 각 부처는 예산이나 정부 정책 등을 이유로 노조의 요구를 거부하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며 "3개 노조는 과기부 단체교섭에서 이 같은 교섭해태 행위가 반복되면 강력히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공동교섭단은 단체교섭에서 인사·복지제도 개선과 노조활동지원·처우개선을 요구한다. 이들은 이날 "단체교섭에서 예산 등 이유를 들어 교섭에 불성실하게 임할 경우 교섭을 회피하는 부당노동행위로 간주하고 대응하겠다"며 "과기부는 공무원 노동자들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교섭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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