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가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일주일째 파업 중인 공공연대노조 분당서울대병원분회(분회장 윤병일) 분회장과 조합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의사협회는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회 조합원들이 파업 집회 도중 정당한 쟁의행위 범위를 벗어나 환자를 폭행하고 환자 안전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분회 조합원 450명은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이달 7일부터 파업을 하고 있다.

이날 의사협회는 "파업 중이던 조합원들이 분당서울대병원 행정동 병원장실 진입에 실패하자 1층 출입구 주변을 막고 욕설과 고성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잠긴 행정동 문을 열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직원 1명의 손목 인대가 파열되는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의사협회는 환자들이 불안해하고, 조합원들이 환자에게 폭력을 가했다는 주장도 했다.

분회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윤병일 분회장은 “8일께 파업집회에서 60대 여성 조합원이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데 환자인지 보호자인지 알 수 없는 한 남성이 조합원에게 다가와 갑자기 마이크를 빼앗았다”며 “건장한 남성이 위협한다고 느껴 제가 제지하는 과정에서 목 졸림을 당하고 밀려 나가자 주변에 있던 조합원들이 그 남성을 말린 것이지 폭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분회는 이어 “7일 노조는 잠긴 행정동 문을 열려고 한 사실이 없고 그날 오히려 60대 고령의 여성노동자 2명이 다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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