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무급휴직에 들어갔던 노동자 298명이 11일 부평공장에 출근했다. 휴직 1년6개월 만의 복직이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11일 "복직명령을 받은 군산공장 휴직자 조합원 305명 중 개인사정으로 퇴사하거나 복직을 연기한 7명을 제외한 298명이 이날 부평공장에 출근했다"고 밝혔다.

군산공장 무급휴직자들은 군산공장 폐쇄 3개월 전인 지난해 2월 시행된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았다. 당시 정규직 2천여명 중 1천3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미신청자 중 부평·창원·보령공장 등으로 전환배치된 사람을 제외하고 305명이 무급휴직자로 남았다.

노사는 지난해 5월 군산공장 희망퇴직 미신청자에 대해 3년간 무급휴직 뒤 복직 검토에 합의했다. 무급휴직자들은 같은해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정부 고용유지지원금(월 180만원)을 받았다. 나머지 30개월은 노사가 절반씩 부담한 생계보조금(월 225만원)을 받기로 했지만 한국지엠지부가 지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계가 어려워졌다.

지부는 사측에 복직시기를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다. 노사는 지난달 18일 분기노사협의를 통해 휴직자 305명 전원을 11월1일부로 복직발령하는 데 합의했다.

복직자들은 이날부터 사흘간 교육과 건강검진 등을 받고 14일 부평2공장에 배치된다. 부평1공장에서 생산하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가 부평2공장으로 배정되면서 추가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부평2공장은 트랙스 배정에 따라 내년 1월부터 근무체제가 1교대에서 2교대제로 변경된다.

한편 노조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는 2015년 군산공장과 지난해 부평공장에서 해고된 비정규직 46명을 부평2공장 2교대제 전환시 복직시키라는 입장이다. 한국지엠지부 관계자는 "회사에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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