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우람 기자
금융노조 NH농협지부(위원장 우진하)가 임기 마지막해에 유통자회사 졸속통합을 저지하고 공짜노동을 없애는 데 힘을 쏟는다. 지부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32년차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따뜻한 일터 행복이 넘치는 농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우진하 집행부는 임기 3년차를 맞았다.

지부는 그동안 △별정직 처우개선으로 차별 문제 해결 △노동시간단축을 위한 피시오프(PC-OFF) 시스템 도입 △400여명 인력충원에 주력했다. 우진하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지난 2년간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 주신 덕분에 쉽지 않은 것들을 많이 이뤘다”며 “노동의 대가를 정당하게 쟁취해 냈고, 각 사업장 특성에 맞는 보상방안을 마련하도록 큰 틀에서의 합의를 이뤄 냈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는 현재 유통부문 활성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논의 중이다. 내년 초 유통부문 자회사 5곳을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부는 △무분별한 조직통합 저지 △임금피크제 개선·폐기 △노동자 추천이사제 도입 △성과주의 확산 저지를 위한 불필요한 업적평가 항목 축소를 임기 3년차 사업계획으로 삼는다.

우 위원장은 “유통자회사 졸속통합을 막고, 지난해 금융노사가 합의한 임금피크제 진입시기 1년 연장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협상과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수십년간 시달렸던 공짜노동을 없애고, 각 사업장 특성에 맞는 시간외근로 보상방안을 세밀하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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