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서울시가 내년 예산안을 역대 최고 수준인 39조5천282억원으로 편성했다. 올해보다 10.6%(3조7천866억원) 증가했다. 돈을 풀어 경제를 살리겠다는 적극적 확대재정 의지로 보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확대재정으로 절박한 시민 삶의 문제를 적기에 해결하겠다”며 “과감한 사람투자 확대로 위축된 서울 경제를 순환시켜 활력경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 예산안은 40조원에 육박한다. 2018년 30조원(31조8천141억원)과 올해 35조원(35조7천416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과감한 확대재정을 이어 간다.

사회복지 예산은 올해보다 15.4%(1조7천억원) 늘어난 12조8천789억원이다. 전체 예산 중 가장 큰 비중(36.5%)을 차지한다. 일자리 예산도 역대 최대인 2조126억원이다. 직·간접 일자리 39만3천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1조5천810억원에 비해 27.3% 증가한 규모다.

서울시는 내년 예산안을 통해 주거·돌봄·청년·일자리 등 7대 분야에 집중 투자해 사람투자가 소비확대와 경제활력,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신혼부부 금융지원 또는 임대주택 입주 지원사업에 2조4천998억원을 편성했다. 청년수당 확대 지원(7천명→3만명)과 청년월세 지원을 위해 4천977억원을 편성했다.

맞벌이가정 돌봄부담을 덜기 위해 출산부터 초등돌봄까지 완전돌봄체계 구축에 2조1천595억원을 투입한다. 주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 상한제 시행에 따라 일·생활 균형을 위한 좋은 일자리 제공사업에 올해(1조5천810억원)보다 4천316억원(27.3%) 증액한 2조126억원을 편성했다.

박원순 시장은 “민생이 절박한 현재 과감히 곳간을 풀어 경제를 순환시켜야 한다”며 “내년에도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들고 서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시민 삶의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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