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자회사 ㈜캠코시설관리 노동자들이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파업했다.

공공연대노조는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자산관리공사 서울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캠코와 자회사는 용역노동자를 자회사로 전환한 뒤 교섭에서 처우개선 약속을 저버리고 있다”며 “이틀간 파업을 한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캠코 서울본부에서 일하는 자회사 소속 청소·경비·시설관리 노동자 150여명이 이날 파업했다. 캠코 부산본사에서 일하는 자회사 소속 노동자 150여명은 31일 파업한다.

캠코시설관리 노사는 올해 2월부터 교섭을 했지만 임금인상안을 비롯한 부분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달 27일 중앙노동위원회는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같은달 3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투표 조합원 81%(306명)가 찬성했다. 투표에는 조합원 377명이 참여했다.

노조는 “자회사 전환 전 사측의 ‘모회사-자회사-노조’ 협의구조 설치를 비롯한 근로조건 개선 약속을 신뢰하고 양보해서 자회사 전환에 동의했지만 지난 7개월간의 교섭 과정에서 사측이 임금협약 동결안을 제시하는 등 원만한 교섭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 관계자는 “조정 과정에서 사측이 임금을 일부 인상하겠다고 했지만 예산 사용권한을 쥐고 있는 모회사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며 “캠코가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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