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서울주택도시공사 콜센터 노동자의 직접고용 논의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27일 서비스일반노조 SH콜센터지회에 따르면 공사는 정규직 전환을 논의할 협의기구를 10월이 다 지나도록 구성하지 않았다. 지회에 따르면 노사는 노조가 추천한 전문위원 한 명을 포함해 협의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

공사는 콜센터 업무를 외주업체에 위탁한다. 콜센터 노동자는 KT 자회사인 케이티아이에스(KTis)에 소속돼 서울시 임대·공공분양 정책을 안내하고 상담한다. 지회는 "공사가 과업내용서로 구체적인 업무를 지시하고 있고 근무형태·근로시간·휴일에 직접 관여하기 때문에 1단계 정규직 전환 대상"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5월 오분류사무 조정신청을 했다. 지난 7월 고용노동부는 공사의 콜센터 업무를 심층논의가 필요한 사무로 분류하고 개별 기관에 협의기구를 구성하라고 통보했다.

협의기구 구성이 늦어지자 지회는 서울시에 적극적인 조처를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 관계자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정책을 추진하던 서울시가 출자·출연기관 정규직 전환에 손을 떼고 있다"며 "공사 콜센터 노동자의 직접고용을 박원순 시장이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공사 자본금 전액을 출자했다. 지회는 다음달 1일까지 서울시와 공사가 직접고용에 관한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 같은달 5일 시한부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지회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SH서울주택도시공사 앞에서 'SH공사 콜센터 정규직 전환과 임단협 승리를 위한 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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