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과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 직접고용, 자회사 정책 폐기 시민사회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도로공사에 요금수납원 직접고용을 요구했다. <노동과 세계>
노동·시민·사회단체가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서울에서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요급수납원은 없어질 직업"이라고 규정한 청와대 관계자 발언에 분노했다.

민주노총과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 직접고용, 자회사 정책 폐기 시민사회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도로공사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의 투쟁을 끝까지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박석운 시민사회공대위 공동대표는 "요급수납원이 없어질 직업이라고 했는데, 직업이 없어지면 사람도 없애겠다는 건가"라고 반문한 뒤 "정부가 노동자·민중을 계속 내치면 정권이 무너질 만한 강력한 저항을 맞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법원이 요급수납 노동자들은 공사 지시를 받으며 일을 했다고 판결했는데도 저들은 대법 승소자·1심 승소자·1심 계류자로 분리해 고용을 차등적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북 김천 공사 본사에서 농성 중인 요금수납원들의 가족도 촛불문화제에 함께했다. 강원도 동해에서 온 고등학교 3학년 이아무개씨는 "엄마 없이 오빠랑 집에 둘이 있으니 집안일 하기가 어렵지만 4개월 하고도 보름이 지나서 아주 조금 적응된 것 같기도 하다"며 "조금만 더 파이팅해서 좋은 소식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 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자녀는 "다 그만두라고 다 포기하고 당장 집에 오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지만 내가 평생을 보고 자란 엄마는 항상 옳은 일을 하던 사람"이라며 "엄마와 같이 투쟁하시는 모든 분이 함께 좋은 날을 하루 빨리 맞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촛불문화제에는 시민사회공대위 관계자와 민주노총 조합원을 비롯해 노동자·시민 2천여명이 참석했다. 도명화 민주일반연맹 부위원장은 "직접고용 투쟁을 통해 우리는 잃어버렸던 자존감을 되찾았다"며 "응원하는 시민들에게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 13일 "톨게이트 요금수납원이 없어지는 직업이라는 게 눈에 보이지 않느냐"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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