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 다치거나 병에 걸리는 서울시 환경미화원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후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15년부터 올해 9월까지 서울시 환경미화원 업무 중 사고·질병이 322건 발생했다.

2015년 53건이었던 사고는 이듬해 51건으로 줄었다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7년 59건을 기록한 뒤 지난해 78건으로 대폭 늘었다. 올해 9월 말 현재 82건으로 지난해 사고건수를 웃돌았다. 최근 5년간 넘어짐 사고(69건)가 가장 많았다. 불균형·무리한 동작에 따른 부상이 66건으로 뒤를 이었다.

사업장 외 교통사고는 49건, 떨어짐은 33건, 절단·베임·찔림은 30건이었다. 부딪힘은 26건, 작업 관련 질병은 20건으로 조사됐다. 물체에 맞거나 깔리고 뒤집히는 사고(13건), 폭력·폭발(10건), 끼임(6건) 사고도 있었다.

이후삼 의원은 “열악한 근무환경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으면서 매년 환경미화원 분들의 업무 중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환경부가 올해 3월 마련한 환경미화원 작업안전지침이 각 자치구별로 적용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안전사고 예방과 근무환경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부의 환경미화원 작업안전지침은 주간작업을 원칙으로 청소차 안전장비 구비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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