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에게 민주항쟁의 위대한 역사가 있는 한 어떤 권력도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다”며 “모든 권력기관은 조직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민주주의 상식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6일 오전 창원 경남대 대운동장에서 열린 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부마민주항쟁은 유신독재를 무너뜨림으로써 민주주의 새벽을 연 위대한 항쟁이었다”고 말했다.

부마민주항쟁은 부산과 마산(현 창원) 학생들과 시민들이 유신독재에 항거한 대규모 민주화운동이다. 1979년 10월16일 부산에서 발생해 18일에는 마산까지 확산했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부마민주항쟁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부마민주항쟁은 4·19 혁명, 5·18 광주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과 함께 한국 현대사 4대 민주항쟁으로 자리매김했다.

문 대통령은 유가족과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그는 “국가가 부마민주항쟁 피해자의 고통을 돌보지 못했던 시간이 너무 길었다”며 “유가족과 유신독재의 가혹한 폭력으로 인권을 유린당한 피해자 모두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정부는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보상에 힘쓰는 한편 국가폭력 가해자의 책임소재를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부마민주항쟁을 비롯한 민주항쟁이 지켜 낸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민주주의는 쉬지 않고 발전돼 왔고 더욱 커지고 있다”며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을 때마다 국민은 행동으로 민주주의를 살려 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실천하는 가운데 확장되는 것”이라며 “이제 우리 민주주의가 양보하고 나누며 상생하고 통합하는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로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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