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금융노조
사무금융노조(위원장 김현정)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금융사업장 현안을 공유하고 사회적 불평등 해소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노조는 14일 “이인영 원내대표와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지난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조 교육원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양측은 금융권 사업장 불평등·양극화 해소 사례를 공유했다. 하나카드 노사는 올해 초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 정규직 조합원들이 연차휴가수당을 반납하고, 시간외수당을 받지 않는 방식으로 재원 80억원을 마련했다. 이를 파견직과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에 썼다.

정종우 노조 하나카드지부장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정규직 조합원들이 승진이나 임금에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우려 탓에 노노 갈등이 불거진 사례가 없지 않다”며 “정규직 조합원들의 이해를 구하고 관심을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노조 지부장들은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지부 현안을 건의했다. 김태현 한국증권금융지부장은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현장 생각이 전달되지 않고 금융기관에 비전문가들을 내리꽂는 구조가 문제”라며 “여러 의사결정 과정에 직원들이 참여하지 못하다 보니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자 경영참여를 활성화해야 불완전판매나 단기 실적위주 영업을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김현정 위원장은 “노조와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이 비정규직 문제에 집중하는 것은 정규직 노동자가 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을 실천했을 때 기업과 정부에 더 많은 요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와 재벌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노동 관련 법안들이 더 나쁘게는 되지 않도록 막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소통을 통해 작은 공감대를 만들 수 있다면 이를 통해 우리 사회 전체의 타협이나 합의가 열릴 수 있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회적 대화·합의 틀을 짜 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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