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결함이 확인된 건설기계 중 약 20%가 아직 리콜 조치를 받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근거로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자동차리콜센터 등을 통해 접수받아 교통안전공단이 수행한 건설기계 제작결함조사는 22건이다. 이 중 13건은 결함 판정을 받았다. 2만8천429대가 리콜 대상이다. 그런데 그중 6천124대가 아직 리콜을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리콜 대상이 된 지 2년이 지났음에도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건설기계는 1천147대나 됐다. C사의 덤프트럭 4종은 2017년 연료탱크 이물로 인한 시동 꺼짐과 변속기 제어 프로그램 불량 등의 결함으로 리콜 대상이 됐지만, 574대 중 175대만 리콜했다. 일본에서 제조된 ㅋ사 기중기는 리콜 대상 47대 중 8대만 리콜 조치됐다.

윤 의원은 “대형 인명사고의 위험성이 상존하는 건설현장에 투입하는 건설기계는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며 “국토부와 교통안전공단은 제조사가 아직 조치를 취하지 않은 건설기계를 조속히 리콜하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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