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소득 상위 10%의 수입이 전체 근로소득의 3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10%는 전체의 0.7%에 불과했다. 상위 1%의 평균 근로소득은 하위 10%보다 100배 이상 많았다. 월급쟁이의 소득 양극화가 개선되지 않거나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근로소득 상위 10%의 연평균 소득은 1억1천273만원이다. 상위 1%는 2억6천417만원으로 하위 10%의 1인당 연평균 소득 243만원의 108.7배였다.

근로소득 상위 1%와 하위 10%의 연평균 근로소득 격차는 꾸준히 감소하다 2017년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3년 하위 10% 평균소득의 119.7배였던 상위 1% 평균소득은 2014년(114.2배)·2015년(109.4배)·2016년(105.1배) 꾸준히 감소했다.

2017년 기준 근로소득 상위 1%의 근로소득 총액은 전체 근로소득(633조6천117억원)의 7.51%(47조5천652억원)를 차지했다. 전체 근로소득에서 상위 1%가 가져가는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7.31%, 2014년 7.25%, 2015년 7.24%로 줄어들다가 2016년 7.26%와 2017년 7.51%로 커졌다.

하위 10%의 근로소득 총액은 2013년 0.61%에서 2017년 0.69%로 증가했지만 2018년은 0.69%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심 의원은 "경제성장의 성과를 상위 부자가 가져가는 경향이 지속되고 고착화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정부는 소득 하위가구의 근로소득 감소를 막는 방안뿐 아니라 양극화를 진단하고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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