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촛불이 거세게 불타오르고 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가 지난 5일 저녁 대검찰청·서울중앙지검이 위치한 서울 서초동 일대에서 8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서초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반포대로와 서초대로 네 방향 차선을 집회 참가자들이 꽉 채웠다.

주최측은 집회 참가자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150만명 정도로 추산된 지난달 28일 촛불문화제보다는 참가자가 많아 보였다. 촛불문화제 사회를 본 개그맨 노정렬씨는 “지난주 200만명, 이번주 300만명이 모였다”고 말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서는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이외수 작가는 무대에 올라 “대한민국은 국민의 것이지, 검찰도 언론의 것도 아니다”며 “여러분이 들고 있는 촛불은 대한민국의 어둠을 밝히고 어둠 속에 갇힌 것들의 이름을 빛 속으로 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전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는 “검찰은 한 번도 청소하지 않은 조직이 됐다”며 “110년 동안 한 번도 빨지 않아서 온갖 더러운 것들이 덕지덕지 묻은 검찰을 우리가 한번 깨끗하게 빨아 주자”고 외쳤다.

여당은 검찰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은 6일 논평을 내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 있는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위한 법안 통과뿐 아니라 검찰이 스스로 거듭날 수 있는 보다 진전된 개혁안을 제안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국민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는 최근 당내 검찰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검사장 직선제 등 검찰에 대한 국민통제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며 “법무부와 검찰의 자체적인 개혁안은 근본적인 한계가 있는 만큼 국회에 계류돼 있는 사법개혁 법안의 시급한 처리와 추가적 개혁방안이 논의되도록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바른미래당은 진보진영과 보수진영 간 세 대결 중단을 요구했다. 바른미래당은 “국회를 수시로 비우고 국정감사를 해도 마음은 조국밭에 가 있다”며 “선동과 동원에 의한 집회에 대해서는 자중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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