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지역 공무원들이 방역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초당적 결단을 내려 주세요.”

공노총이 1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 국정감사를 취소해 달라고 호소했다. 치사율 100%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파주에서 발생해 연천군을 비롯한 경기북부와 인천 강화군 지역을 휩쓸었다. 살처분 대상 농가만 66곳으로, 돼지 9만8천마리가 땅에 묻혔거나 묻힌다.

공노총은 “농가 재앙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자 최대 고비에 직면한 바로 지금 농가의 운명이 달려 있다”며 “범국가적으로 대대적 지원을 해 줘도 모자랄 시국에 경기·인천지역의 지자체와 공무원은 국정감사 준비를 위한 또 다른 격무에 시달리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공노총 관계자는 “농림축산식품부는 장관의 요청으로 국정감사가 취소됐지만, 아직 해당 지자체에 대한 국감일정 취소는 감감무소식”이라며 “해당 지자체도 국감을 취소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에 전념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말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를 감안해 농림축산부 국감을 2일에서 18일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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