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서울신용보증재단과 ‘일자리 질 향상을 위한 중소기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무금융노조>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이사장 신필균)이 서울시와 함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낮춰 주는 일을 시작한다. 재단은 2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서울신용보증재단과 ‘일자리 질 향상을 위한 중소기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재단은 사무금융노조(위원장 김현정)와 소속 사업장 노사가 공동출자해 만들었다. 조성한 사회연대기금으로 양극화 해소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청년일자리 창출 사업을 한다.

재단은 지난 7월 기자회견을 열고 하반기 ‘우분투 크레디트’ 사업에 나선다고 예고했다. 재단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우수 중소기업에 인증서를 발급해 서울신용보증재단에 제공한다. 인증 대상은 △전년 대비 정규직 비율이 상승했고 △정규직 비율이 전체 직원의 60% 이상이며 △비정규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기업이다. 100여개를 선정한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인증 회사에 연 0.8%의 보증료율을 적용하는 등 신용보증 우대를 시행한다. 기업당 5억원이 지원된다. 이달 17일 기준 2.34~2.84%의 금리를 적용한다. 서울시는 3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지원한다. 홍보 활동에도 힘을 쓴다.

신필균 이사장은 "우리 사회의 불평등 양극화는 노동 조건의 격차에서부터 발생한다" 며 "민간부문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게 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위원장은 "중소기업이 정규직을 늘리면 금융지원이 확대되고, 일자리 질 개선이 회사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늘은 대한민국의 새롭고 희망찬 미래를 예감하게 하는 뜻깊은 날"이라며 "우분투재단·서울신용보증재단과 함께 공공이 주도해 온 정규직화 정책의 민간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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