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 롯데카드지부(지부장 김동억)가 회사에 고용안정 합의서 체결을 요구했다. 롯데카드는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부는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 롯데몰 앞에서 집회를 열고 “투쟁으로 고용안정을 쟁취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지주는 올해 5월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과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지주가 보유한 롯데카드 지분 중 79.83%를 MBK컨소시엄에 넘긴다. 매각 금액은 1조4천억원에 가깝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 10월 전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지부는 “MBK컨소시엄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롯데지주에 공문을 발송해 면담을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며 “롯데지주에 수차례 계약서 공개를 요구했지만 공개 의무가 없다는 답만 돌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부는 △주식매매계약서 원본 공개 △회사 매각에 따른 합당한 보상 △고용안정 방안을 담은 노사합의서 체결을 요구했다.

김동억 지부장은 “지난 3일 사측에게서 지주사가 매각대금의 1% 수준의 위로금을 줄 계획이라고 들었다”며 “창립 후 17년 동안 헌신해 회사를 1조7천억원 규모로 키운 직원들을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롯데카드측은 “주식매매계약서를 통해 5년간 고용보장이 확약된 상황”이라며 “기타 사항에 대해서도 노조와 성실하게 대화해 왔으며 앞으로도 대화를 지속하고 직원들의 처우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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