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금융권 부실채권을 관리하는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가 채권매각을 통해 비정규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사무금융노조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지부(지부장 박재선)는 29일 정오 서울 역삼동 메이슨캐피탈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 노동자들은 쓰고 버려지는 소모품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는 메이슨캐피탈 계열사다. 지부에 따르면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는 현재 채권 전량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채권추심업무를 130명의 비정규직(계약직·무기계약직)에게 맡기고 있다. 채권 전량매각이 이뤄질 경우 이들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것이 지부의 우려다. 문제는 회사의 이 같은 계획이 당사자와 논의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부 관계자는 “채권이 전량 매각되면 130명 비정규직의 업무가 사라져 대량해고가 발생하는데도 사측은 비정규직과 어떤 협의조차 하지 않았다”며 “우리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는 사실을 정규직 관리자의 메일 사본을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지부는 회사에 △채권 전량매각 결정 중단 △고용안정 대책 마련 △채권매매 시도 배경 설명을 요구했다.

박재선 지부장은 “채권을 매각하려는 회사와의 거래종료 시점은 30일로 아직 하루가 남았다”며 “회사는 지금이라도 채권매각 시도를 중단하고 비정규직 고용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측은 “채권매각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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