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0여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정부는 현대자동차그룹에 불법파견 시정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이들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는데요. 김수억 금속노조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장 단식농성이 30일이 된 날 기자회견을 자처한 겁니다.

- 불법파견 당사자들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힘을 보탰는데요.

- 박순향 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지부 부지부장은 "한국도로공사는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이 불법파견이라는 1·2심 재판 결과가 나왔는데도 이를 이행하지 않고 급기야 1천500명가량을 해고했다"며 "정부가 불법을 눈감아 주니까 사용자들이 법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습니다.

- 이상윤 노동건강연대 대표는 "김수억 지회장 체중이 평소보다 20% 이상 감소해 건강이 위험한 상태"라며 "단식을 중단할 수 있도록 불법파견 사태를 만들고 방치하는 주체(고용노동부)는 하루빨리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 김수억 지회장은 단식 전보다 체중이 16킬로그램 줄었다고 합니다.

서유열 전 KT 사장 “김성태, 딸 이력서 직접 전달”

-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딸의 이력서를 직접 주며 취업을 청탁했다고 당시 KT 사장이 법정에서 증언했습니다.

-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이 2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 심리로 열린 KT 부정채용 사건 공판기일에서 증인으로 나와 "김성태 의원이 딸의 채용을 지시했다"고 증언했는데요.

- 서 전 사장은 “2011년 당시 김 의원이 흰색 각봉투를 건네며 딸이 스포츠체육학과를 나왔다. 갓 졸업했는데 KT 스포츠단에 경험 삼아 일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말했다”며 “어쩔 수 없이 받아 와서 ‘계약직이라도 검토해 맞으면 인턴·계약직으로 써 주라’고 KT 스포츠단에 전달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했습니다.

- 김 의원 딸은 KT 스포츠단에서 임시직으로 근무하게 됐는데요. 2012년 하반기에는 대졸 신입공채에 최종 합격해 KT에 정규직으로 입사했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도 채용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서 전 사장은 2012년 10월 이석채 전 회장으로부터 “김성태 의원이 우리 KT를 위해 열심히 돕는데 딸이 정규직으로 근무하도록 해 보라는 지시를 직접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그는 “김 의원 딸과 또 다른 청탁대상의 최종 합격 결과를 보고하자 이 전 회장이 ‘잘됐다, 수고했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증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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