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건설노동자들은 "이른바 '노가다'라는 사회 인식과 저임금·장시간 노동 탓에 20대가 건설현장에서 일하기를 꺼린다"며 "청년들이 건설기능인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구조적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가 20대 조합원 108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75.9%는 "건설현장에서 계속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건설현장에 청년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한 정책 1위(중복응답)는 건설현장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68.5%)이었다. 건설노동자를 폄훼하는 인식이 바뀌면 청년들이 쉽게 노동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불법 다단계 하도급 근절(61.1%)과 노동안전 확보(61.1%)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노조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이 건설현장에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노조 관계자는 "건설산업은 정부가 가장 큰 발주기관이라는 특수성이 있다"며 "건설업 기성액은 2014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1천485조원 대비 13%를 차지하며 단일 산업으로는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이 중 공공공사가 40%로 금액으로 따지면 60조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질 좋은 공공부문 일자리가 건설현장에서만 이뤄져도 고용창출에 단비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적정임금제를 도입해 직종별 노동강도와 기능 숙련도에 맞는 임금수준을 형성하고 △근로기준법상 각종 수당 지급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사회적 인식 개선을 통해 내국인이 건설현장 구직에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