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노동의 미래에 대응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내놓기로 했다. 노동의 미래 포럼을 만들어 디지털화나 신기후체제 등으로 급격히 달라지는 노동시장 변화에 대한 한국노총의 종합적 대응전략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노총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열린 '회원조합 정책담당자회의'에서 이같이 논의했다. 노동의 미래 포럼은 정문주 정책본부장이 기획단장을 맡고 산별연맹과 사무총국 간부들이 참여한다. 이문호 워크인조직혁신연구소 소장이 자문위원을 맡기로 했다. 매달 1회 회의를 열어 전문가를 초빙해 세미나를 진행하며 노동의 미래와 관련한 각종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다.

주요 의제는 △플랫폼 노동 확산 대응전략 △디지털 전환과 규제 △산업별 디지털 전환 대응전략(스마트공장·공유차량·자율주행차 등) △기후변화 대응전략 등이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이나 기후변화 같은 거시적 변화에 대한 한국노총의 입장과 요구를 공론화하기 위해 포럼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럼은 2020년 상반기에 '노동의 미래' 대응 한국노총 2020 전략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자동차부품 제조업·택시·금융·의료·유통업 등 5개 산업을 대상으로 노동시장 변화요인 실태조사를 한다. 기술변화가 해당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노조의 대응과제를 모색하는 조사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현황 보고와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비준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 개선활동 경과보고와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한국노총은 지난 6월 타임오프 제도개선추진단을 구성했다. 이성경 사무총장이 추진단장을 맡았다. 추진단은 타임오프 실태조사를 하고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 개최를 추진하는 등 타임오프 제도 개선을 위한 대정부 교섭활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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