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책임 있는 경제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핵심소재의 특정국가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오후 전북 전주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에서 개최된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4배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10배 더 강해 ‘꿈의 첨단소재’로 불린다. 효성과 전라북도·전주시는 이날 8개 라인 공장증설을 포함한 1조원 규모의 투자협약서에 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 수출규제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핵심소재 국산화와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과도한 일본 의존 탈피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효성은 첨단소재 해외 의존을 탈피하고 자립화하겠다는 각오로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며 “핵심 첨단소재인 탄소섬유 분야에서 민간이 과감히 선제 투자를 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는, 비상한 각오와 자신감이 느껴진다”며 “핵심소재의 국산화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일석삼조’의 투자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투자로 생산유발효과 2조1천5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6천800억원, 직접고용 2천300명을 포함한 1만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특정국가 의존형 산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탄소섬유 등 100대 핵심 전략품목을 선정해 향후 7년간 7조~8조원 이상 예산을 투자할 것”이라며 “신속한 기술개발이 가능한 소재·부품 분야는 재정·세제·금융·규제완화 등 전방위적인 지원으로 빠르게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다른 첨단소재 산업에서도 민간투자가 이어지기를 당부했다. 그는 “탄소섬유는 미래 신산업의 뿌리에 해당하는 핵심 첨단소재”라며 “오늘 탄소섬유 신규투자가 우리 첨단소재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다양한 분야 신규투자를 촉진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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