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평화경제’를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평화경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평화경제는 우리 미래의 핵심적 도전이자 기회”라며 “지구상 마지막 남은 냉전체제를 해체하고 평화와 번영의 새 질서를 만드는 세계사적 과업이자 한반도의 사활이 걸린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70년 넘는 대결과 불신의 역사를 청산하고 한반도의 운명을 바꾸는 일”이라며 “남북 간의 의지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협력이 더해져야 하기 때문에 대단히 어렵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지금 시기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고비’로 규정했다. 지금까지 만들어 온 남북미 간 대화의 기회를 잘 살려 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북미 간 대화가 시작됐고 진도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남북미를 비롯한 관련 국가들과 우리 모두는 지금의 이 기회를 천금같이 소중하게 여기고 반드시 살려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30일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이 만나 대화재개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남북관계는 경색된 상태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며 잇따라 단거리 미사일을 쏘고 남측에 비판을 쏟아냈다. 하지만 한미연합훈련이 20일 종료되고,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0∼22일 방한하면서 북미 대화 불씨가 다시 지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대화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그는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을 다루듯 조심스럽게 한 걸음씩 나아가는 신중함이 필요하다”며 “대화에 도움이 되는 일은 더해 가고 방해가 되는 일은 줄여 가는 상호 간의 노력까지 함께해야 대화의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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