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시간제 초등돌봄전담사들이 돌봄시간 연장을 촉구하며 천막농성을 시작한 지 20일로 100일째를 맞는다.

여성노조 서울지부 돌봄지회는 올해 5월13일 시간제 돌봄 전담사 근무시간을 현행 4시간에서 6시간으로 늘려달라고 요구하며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19일 노조는 20일 천막농성 100일째를 맞아 농성장 인근에서 ‘투쟁승리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지회 요구사항은 근로시간 연장이다. 지회에 따르면 서울지역 시간제 초등돌봄전담사들은 대부분 오후 1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한다. 지회는 “제대로 아이들을 돌보기에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라고 주장했다. 지회는 “4시간 안에 아이 돌봄뿐 아니라 행정업무나 간식준비, 청소, 학부모 상담을 비롯한 모든 일을 해야 한다”며 “도저히 근무시간 안에 해결되지 않아 4시간 이후로는 무료노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회는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시교육청에 수차례 면담을 요구했지만 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지회 관계자는 “서울시교육청은 천막농성 100일이 다 되도록 답이 없다”며 “제대로 된 간담회나 면담은 없었고 담당 부서들은 핑퐁게임을 하며 책임을 회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천막에서 조합원들은 장마와 폭우·천둥·번개·바람뿐 아니라 무더위와 사투를 하고 있다”며 “서울시교육청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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